말과 글로 세상을 움직인 남자 “키케로”의 삶과 철학

키케로의 철학을 표현한 초상화 일러스트

고대 로마 시대의 빛나는 별로 평가받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오늘은 말과 글로 세상을 움직이며 로마의 별이라 불리던 키케로(Cicero)의 삶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영광과 좌절, 그리고 불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는 기원전 106년, 로마 근교의 아르피눔(Arpinum)에서 태어났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뛰어난 재능과 노력으로 로마 최고의 웅변가이자 철학자, 정치가, 변호사, 작가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웅변술에 두각을 나타내며 정계에 입문했고, 뛰어난 언변과 설득력으로 로마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마침내 로마의 최고 관직인 집정관(Consul)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For no one is so old that he does not think he can live another year.”

아무리 늙은 사람이라도 자신이 1년은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은 말년에 작성한 《노년의 대하여》에 대하여에 등장하는 구절로, 사람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한 해는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로 노년의 삶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년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로마는 당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놓여 있었고, 그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 끊임없이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맞섰지만, 결국 적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그의 업적과 사상은 로마 시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고, 로마 문학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로, 당대 최고의 웅변가로 인정받으며 로마의 별이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2. 키케로의 철학의 핵심

그는 단순한 웅변가가 아닌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스토아 철학(Stoicism)의 영향을 받았던 그는 정의, 인간성, 그리고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면의 평화와 도덕적 삶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훗날 그와 마찬가지로 정치와 철학을 병행했던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키케로의 『의무론』을 두고 의무에 대해 훌륭하게 논한 책이며, 젊은이들에게 참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권력의 정점에서 죽음을 맞이한 스토아 철학의 대가 “세네카”

(1) 정의 (Justice)

그는 정의를 모든 미덕의 근본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Justice is the foundation of the kingdom.”

정의는 국가의 기초이다.

그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합니다. 모든 시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법에 의한 법치주의를 강조했고, 재판은 공정해야 하며, 시민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은 오늘날 불의와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제를 남깁니다.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2) 인간성 (Humanity)

그는 인간성을 강조하며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동시에 인간의 이성과 도덕적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인간다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i am a human being, and I think that nothing human is alien to me.”

나는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것은 그 무엇도 낯설지 않다.

– 테렌티우스 –

그는 인간으로서 인간성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관용과 자비, 모든 인간이 존엄하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 그리고 인간의 이성과 도덕적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인간성에 대한 강조는 우리에게 인간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3) 조화 (Harmony)

그는 조화로운 삶을 추구했습니다. 개인의 내면적 조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꿈꿨습니다.

“By concord small things grow, by discord the greatest things are destroyed.”

화합하면 작은 것도 커지지만, 불화는 거대한 것도 파괴하고 만다.

그는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시민적 덕성과, 공동체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정치적 참여의식, 그리고 계층에 상관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사회적 통합을 주장했습니다.

조화로운 삶에 대한 추구는 우리에게 균형 잡힌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개인적 행복과 더불어 사회 전체의 행복을 생각하고, 내면의 조화와 더불어 사회와의 조화에도 기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4.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가치

키케로의 삶은 우리에게 용기, 지혜, 헌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그의 철학은 정의, 인간성, 조화의 가치를 강조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신념을 위해 용감하게 맞섰던 용기와, 깊은 철학적 사유로 통찰한 넓은 시야, 그리고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누고 헌신하던 모습을 통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키케로의 삶을 통해 용기를 배우고, 철학을 통해 지혜를 얻고,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가치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그가 남긴 철학적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영원히 빛나며, 의미 있는 삶을 찾아가는 여정에 등대처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Cic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