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상을 과학으로 밝힌 “오귀스트 콩트”

오귀스트 콩트의 초상화

혼란스러운 시대,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회학의 아버지 오귀스트 콩트(Auguste Comte)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오귀스트 콩트, 시대의 아픔을 마주하다

(1) 혼란의 시대 속 학문에 대한 열정

오귀스트 콩트(Auguste Comte)는 1798년 프랑스혁명의 여파가 남아있던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출생합니다.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성장한 콩트는 일찍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명문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에 입학했지만, 불온한 사상으로 퇴학당하는 등 순탄치 않은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2) 사회학의 기틀을 마련하다

젊은 시절 그는 앙리 드 생시몽(Henri de Saint-Simon)의 비서로 일하며 사회 개혁 사상을 접하게 됩니다. 이후 자신만의 철학적 사상을 발전시켰고, “사회학(Sociology)”이라는 개념과 “실증주의(Positivism)”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실증철학 강의(Cours de philosophie positive)》를 통해 사회학의 기본 원리와 연구 방법을 제시했고, 말년에는 “인류교(Religion of Humanity)”라는 새로운 종교를 창시하며 사회 통합과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다가 1857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2. 사회학(sociology)

오귀스트 콩트는 혼란스러운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사회학(Sociology)”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시했습니다. 그는 사회 현상 역시 자연 현상처럼 일정한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믿었으며,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사회의 구조와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Knowledge is power.”

아는 것이 힘이다.

이 사회학은 사회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사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축적하고,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나아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고,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학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사회 변화의 3단계 법칙(Law of Three Stages)

콩트는 사회학을 통해 인류 사회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는 “3단계 법칙”을 제시했습니다. 이 법칙에서 그는 인류의 지적 발전과 사회 조직의 변화를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요, 각 단계는 이전 단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반영합니다.

(1) 신학적 단계(Theological Stage): 신화와 종교의 시대

신학적 단계는 인류 역사의 초기 단계로, 모든 현상을 신(神)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 인간은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의 원인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초월적인 존재(신)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는 이 단계를 두고 종교적 신념이 사회를 지배하며 종교적 교리가 세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사회 질서는 종교적 권위에 의해 유지되고, 신의 뜻을 대변하는 성직자들이 권력을 행사합니다.

그는 이 시기의 인간은 지적 능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바다는 포세이돈이 지배하고, 번개는 제우스의 분노였으며, 질병은 신의 벌이고 풍요는 신의 은총이라고 해석하는 시대였다고 설명합니다.

(2) 형이상학적 단계(Metaphysical Stage): 추상적 사유의 시대

형이상학적 단계는 신학적 단계에서 실증적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추상적인 개념이나 원리를 통해 현상을 설명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인간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지만, 자연 현상이나 사회 현상의 원인을 추상적인 개념이나 원리로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는 이 시기 사람들이 종교적 설명 대신 철학적 사변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사회 질서는 추상적인 법률이나 도덕적 원칙에 의해 유지된다고 말합니다.

사회계약론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등장한 계몽주의 시대와 플라톤의 이데아론,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처럼 이성을 바탕으로 자연 현상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활용한 자기계발 3단계

(3) 실증적 단계(Positive Stage): 과학적 사고의 시대

실증적 단계는 과학적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현상을 설명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인간은 더 이상 신(神)이나 추상적인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과학적 관찰과 실험, 데이터 분석이 세상의 원리를 설명하는 주요 수단이 되며,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법칙에 기반해 사회 현상을 분석합니다.

사회 질서는 과학적 지식과 합리적인 법률에 의해 유지되며, 급변하는 산업 혁명 시대나 질병 연구를 통해 수명 연장을 연구하는 현대 사회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콩트는 인류 사회가 점차 실증적 단계(3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사회학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4. 실증주의와 사회 재건

오귀스트 콩트 철학의 핵심은 경험적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증주의(Positivism)와 사회재건(societal rebuilding)을 위한 연구에 기반합니다.

(1) 실증주의(Positivism)

실증주의는 경험적으로 검증 가능한 사실만을 인정하고, 형이상학적인 사변을 배척하는 철학 사상입니다. 콩트는 실증주의를 통해 사회학을 과학으로 확립하고, 사회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To know in order to foresee, to foresee in order to provide.”

알기 위해 예견하고, 예견하기 위해 관찰하라.

이런 사상은 프랑스를 넘어 영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고, 특히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은 콩트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영국 사회에 소개했습니다.

📝 자유주의 철학의 거장, “존 스튜어트 밀“

밀은 콩트의 사회학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도 그의 과학적 방법론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콩트의 실증주의가 영미권에서 확고히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사회재건(societal rebuilding)

콩트는 사회의 안정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프랑스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를 안정시키고 재건하기 위해 “사회 정학(Social Statics)”과 “사회 동학(Social Dynamics)”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① 사회 정학 (Social Statics): 사회의 해부학

사회 정학은 우리 몸의 뼈와 장기가 어떻게 연결되고 작동되는지 연구하는 해부학과 유사합니다. 사회의 정지된 모습을 분석해 사회가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연구하고 사회 구성 요소 간의 상호 관련성과 질서의 기본적 사실을 분석합니다.

② 사회 동학 (Social Dynamics): 사회의 생리학

사회 동학은 우리 몸이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질병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하는 생리학과 유사합니다. 사회의 움직이는 모습을 분석하고 변화와 발전에 대해 탐구하며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하는 개념입니다.

콩트는 이 두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연구해야만 사회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5.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콩트의 철학

오귀스트 콩트(Auguste Comte)가 강조한 과학적 사고와 객관적 분석은 복잡한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의 철학은 사회 발전 단계에 따라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가늠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영감을 줍니다.

한편으로는 다소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사회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시하고 과학적으로 사회를 이해하려 했던 노력은 현대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6. 오귀스트 콩트의 유산

사회학과 실증주의 철학을 통해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선구자의 노력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Humanity owes more duties to the dead than to the living.”

인류는 죽은 자들보다 산 자들에게 더 많은 의무를 지고 있다.

오퀴스트 콩트(Auguste Comte)의 철학은 과학적 사고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사회 발전을 추구하도록 격려합니다.

오늘은 나와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콩트의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s://plato.stanford.edu/entries/com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