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탐구한 철학자 “플로티노스”

플로티노스의 모습을 재해석한 일러스트

아름다움을 탐구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오늘은 플라톤(Plato)의 이데아론(Theory of Forms)을 발전시켜 독창적인 철학 체계를 구축한 플로티노스(Plotinus)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독창적 철학의 창시자

플로티노스(Plotinus)는 204년경 이집트의 리코폴리스(Lycopolis)에서 태어났습니다.

초기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지만, 27세에 철학 연구를 위해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로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당시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철학 사상과 종교가 공존하는 도시였고, 그는 이곳에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접하며 자신의 철학적 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특히 플라톤(Plato)의 이데아론(Theory of Forms)에 깊은 감명을 받아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활용한 자기계발 3단계

이때부터 “하나(The One)” 또는 “일자(一者)”라는 궁극적인 존재를 설정해 이로부터 만물이 유출되어 나온다고 주장했고, 이 사상은 훗날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라는 이름으로 발전하며 서양 철학, 종교,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46년경에는 로마로 이주해 철학 학교를 설립하고 제자들을 양성하고 자신의 철학 사상을 전파하다가 270년경 로마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그의 제자들은 플로티노스의 사상을 집대성하여 “엔네아데스(Enneads)”라는 책으로 편찬하면서 그의 사상은 시대를 초월해 영감을 주는 지혜로 남게 됩니다.

2. 플로티노스 철학의 핵심,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

플로티노스는 플라톤의 철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발전시켜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라는 새로운 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 사상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바탕으로 우주와 인간이 존재를 설명하는 사조로, 종교적이고 신비주의적 성격을 보입니다.

이후 중세 철학과 신학에도 영향을 주었고, 특히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보에티우스(Boethius), 에리우게나(Eriugena)와 같은 철학자들이 계승하면서 독자적인 사상을 발전시킵니다.

📝로마의 마지막 철학자, “보에티우스”

나아가 르네상스 시대에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신플라톤주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예술과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일자(一者)와 유출

플로티노스의 철학은 “하나(The One)” 또는 “일자(一者)”라고 말하는 궁극적인 존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The One is everything and nothing at the same time.”

하나는 모든 것이며,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는 하나를 모든 존재의 근원이자 목적이며, 완전하고 무한한 존재로 규정하고, 이 존재가 스스로를 충만하게 채우고 흘러넘쳐 만물을 창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창조의 과정을 “유출(Emanation)”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는 유출이 일자(一者)로부터 정신과 영혼, 그리고 물질이 단계적으로 흘러나와 스스로를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 창조의 시작, 지성(Nous)

“Even if we cannot see the One, we can see the light that comes from the One.”

우리는 하나를 볼 수 없을지라도, 하나에게서 나오는 빛을 볼 수 있다.

그는 하나로부터 유출된 최초의 존재는 지성(Nous)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성은 하나를 인식하고 반영하는 존재로, 플라톤의 이데아(Idea)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지성으로부터는 “영혼(Soul)”이 유출되어 지성과 물질세계를 연결하는 존재로 작용한다고 믿었습니다.

(3) 인간의 궁극적 목표, 합일(Henosis)

“The soul is an immortal being imprisoned in a body.”

영혼은 육체 안에 갇힌 불멸의 존재이다.

플로티노스는 인간의 영혼이 육체에 갇혀 있지만 끊임없이 하나를 향해 나아가려는 갈망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영혼이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일자(一者)와 합일(Henosis)하는 것을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 합일은 이성적인 인식을 넘어선 직관적인 경험을 통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3. 아름다움에 관하여

플로티노스는 아름다움에 대해 탐구하며 심오한 철학적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아름다움은 단순히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대상이 아니라, 영혼을 정화하고 일자(一者)에게로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였습니다.

그는 아름다움을 일자(一者)로부터 흘러나오는 빛의 발현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본질을 깨닫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1) 감각적인 아름다움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대상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일자(一者)로부터 흘러나온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꽃이나 그림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일자(一者)의 빛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2) 지적인 아름다움

이성은 일자(一者)를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성은 아름다운 대상을 통해 일자(一者)의 빛을 더욱 명확하게 인식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음악이나 시는 우리의 이성을 자극하여 일자(一者)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든다.

(3) 절대적인 아름다움

일자(一者)는 모든 아름다움의 근원이자 궁극적인 형태로, 완전하고 무한하며 그 자체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4) 영혼의 정화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영혼을 정화하고 일자(一者)에게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그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을 영혼의 정화 과정으로 보는 관점은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부적인 대상이 아닌 내면의 성찰과 영혼의 풍요로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4. 플로티노스가 전하는 메시지

플로티노스의 철학은 물질주의와 세속적인 욕망에 매몰된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을 살 것을 권유합니다.

“Look within yourself, and you will see the stars.”

네 안의 별들을 바라보라.

(1)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

우리는 끊임없는 외부의 자극에 노출되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플로티노스는 우리에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영혼의 갈망을 따라 살아가라고 조언합니다.

(2) 물질적인 욕망에서 벗어나라

누구나 물질적인 풍요를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플로티노스는 물질적인 욕망은 일시적인 만족만을 가져다줄 뿐,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평화와 영혼의 충만함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3) 하나와의 합일을 추구하라

플로티노스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와 합일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합일은 이성적인 인식을 넘어선 직관적인 경험을 통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5. 잊고사는 영혼의 가치

플로티노스는 “하나”라는 궁극적인 존재로부터 만물이 유출되어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영혼의 본질과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를 탐구했습니다.

“We are all luminous beings, like stars.”

우리는 모두 별들처럼 빛나는 존재이다.

그는 모든 인간이 내면에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했던 철학자입니다.

특히 감각과 이성으로 구분한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은 우리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Plo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