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 5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1995년 첫 개봉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우디, 버즈, 제시와 함께 자란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은데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스마트 시대의 아이들과 장난감이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탐구한다고 합니다.
30년의 여정, 새로운 시작
토이 스토리는 이제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한 시대의 문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995년 세계 최초의 장편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30년을 이어오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이제는 부모가 된 첫 세대 관객들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7년만에 돌아온 이유?
사실 지난 4편에서 토이 스토리는 결말을 맺었는데 뭐가 더 남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디가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는 정체성을 뛰어넘어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결말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었으니 말입니다. 4편의 엔딩에 깊은 감동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정말 끝이구나”라는 아쉬움과 함께 시리즈의 완결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돌아옵니다. 이번 편에서는 ‘세대 교체’라는 주제를 다룬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더 이상 인형을 가지고 놀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전자 기기에 익숙해지면서, 그 속에서 장난감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시대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픽사의 의지가 반영된 듯 보입니다.
새로운 갈등, 새로운 세상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Connection)’인데요, 우디와 버즈가 다시 등장하지만 모험의 배경은 이전과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펼쳐진다고 합니다. 티저를 보면 장난감 주인공들이 태블릿 PC의 등장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불 속에서 태블릿 화면만 바라보는 아이와 그 곁에서 외로이 서있는 장난감의 모습은 현대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토이 스토리 5 개봉일과 제작진 정보
현재 디즈니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토이 스토리 5의 개봉일은 2026년 6월19일(미국 기준) 입니다. 전작인 토이 스토리 4편이 2019년에 개봉했으니 정확히 7년만에 돌아오는 샘입니다.
다시 한 번 뭉친 픽사의 베테랑 제작진
감독은 픽사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앤드루 스탠튼(Andrew Stanton)이 맡았으며, 공동 감독으로 맥케나 해리스(McKenna Harris)가 참여했습니다. 앤드루 스탠튼은 단순한 감독이 아닙니다. 그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전 편의 공동 각본을 맡았고, 《니모를 찾아서》, 《월-E》, 《도리를 찾아서》 등 픽사의 대표작들을 연출한 거장입니다.
시리즈의 DNA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연출을 맡았다는 것은 팬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는데요, 앤드루 스탠튼(Andrew Stanton)은 단순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장난감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평가 받는 감독입니다.
성우진도 반가운 목소리가 그대로 복귀합니다. 톰 행크스(Tom Hanks)와 팀 앨런(Tim Allen)이 각각 우디와 버즈의 목소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관객도 마찬가지 겠지만, 30년 가까이 같은 캐릭터의 목소리를 이어온다는 것은 성우를 맡은 배우에게도 캐릭터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특별한 여정으로 남을 것 같네요.
변화된 세상 속 관계의 의미
전작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감동보다는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스토리로 전개된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장난감보다 스마트폰을 더 가까이하는 현실에서, 장난감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전자 기기라는 점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간의 단절, 물리적 경험보다 가상의 경험을 더 익숙하게 여기는 세대, 그리고 그 속에서 ‘연결’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같습니다. 할머니가 손으로 뜬 인형보다 유튜브 키즈를 더 좋아하는 손주를 바라보는 세대 간의 거리, 아이와 함께 놀고 싶지만 아이는 게임에만 몰두하는 부모의 외로움이 모두 이 영화 속에 녹아있을 것 으로 예상됩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손때 묻은 인형을 추억하거나, 아이와 함께 극장에 앉아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친구들이야”라고 말하는 영화가 될 것 같네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로 산다는 것
티저 예고편 공개 이후 SNS를 통해서 줄거리와 캐릭터 변화에 대한 예측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우디와 버즈가 다시 만나게 된 이유나 50개의 버즈 라이트이어 군단이 어떤 역할을 할지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4편에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던 우디와 버즈가 어떻게 재회하게 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로 산다는 것’이라는 시리즈의 기본 정서는 유지하되,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되묻는 영화가 아닐까 예상되는데요, 전편에 비해 훨씬 더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을 것으로 보입니다.
📝 디지털 시대의 소통,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이론과 공론장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싶어 합니다. 장난감은 아이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친구는 친구에게. 하지만 기술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할 때, 우리의 존재 이유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토이 스토리 5는 이 무거운 질문을 장난감들의 모험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로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됩니다.